“올림픽 참가땐 테러”… 美·獨 등 협박 이메일 받아

“올림픽 참가땐 테러”… 美·獨 등 협박 이메일 받아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1-2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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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는 지금

미국을 비롯, 독일과 이탈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이번 대회와 관련해 ‘테러 위협’ 이메일 등을 수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NBC 등 주요 외신들은 헝가리올림픽위원회(HOC)가 이번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면 테러에 직면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과 편지들을 받았다고 23일 전했다.

졸트 보르커이 HOC 위원장은 이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고하는 한편, 자국의 테러방지센터에도 신고했다고 밝혔다.

IOC는 적어도 다섯 나라의 올림픽위원회도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수신했음을 확인하면서도 위협이 실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HOC 간부인 지그몬트 나기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IOC와 소치조직위원회 모두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이런 위협이 실재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IOC는 이날 성명을 발표, ‘이런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해당 국가의 안보팀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인이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기는 IOC 간부들의 말을 인용, “이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위협을 했던 인물이 러시아가 아닌 곳에서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군경은 이슬람 반군 미망인들로 구성된 ‘검은 과부’의 요원 한 명을 포함해 5명의 테러리스트 용의자 색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4-01-2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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