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18.266점, 수구 놓친 후프 17.466점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2·연세대)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후프에서 잇따라 실수가 나오며 뒷걸음질 쳤다.손연재는 19~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첫날 개인종합 예선 볼에서 18.266점, 후프에서 17.466점을 기록했다.
첫 종목인 볼을 4위로 순조롭게 마친 손연재는 이어진 후프에서도 고득점을 노렸으나 프로그램 중간 마스터리 동작에서 수구를 놓치는 등 실수가 이어졌다.
손연재는 손에서 놓친 후프를 몇 발자국 이동해 받으면서 큰 감점으로 이어졌다. 수구를 떨어뜨린 뒤 이동하지 않고 바로 잡을 경우 0.3점이 감점되지만 떨어뜨린 수구를 잡기 위해 3스텝 또는 그 이상을 걷게 되는 경우에는 0.7점이 감점된다.
손연재는 2종목 합계 35.732점으로 중간 순위 5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이 37.833점으로 1위,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가 36.966점으로 2위,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가 36.782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4위는 멜리티나 스타뉴타(36.050점)가 차지했다.
첫 종목인 볼에서 참가자 26명 중에서 10번째로 포디엄에 오른 손연재는 절제되고 고혹적인 연기로 18점대 이상을 찍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상파울루 전지훈련 캠프에서도 체력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손연재는 포에테 피봇에서 축이 되는 발이 단단히 고정된 모습이었다. 강약조절도 이뤄지는 등 원숙한 기량을 뽐냈다.
가장 약한 종목으로 꼽히는 볼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손연재는 그러나 가장 자신 있어 하던 후프에서 흔들렸다.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포디엄에 오른 손연재는 스텝이 살짝 꼬이는 장면이 나왔고, 긴장감으로 손에서 땀이 배어 나온 탓이진 후프를 손에서 놓쳐 아쉬움을 낳았다.
손연재는 오후 2시 50분부터 리본-곤봉 순으로 연기한다. 손연재는 상위 10위 안에 들면 다음 날부터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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