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브라질올림픽위 “미국 수영선수들이 잘못…이해 부탁”

<올림픽> 브라질올림픽위 “미국 수영선수들이 잘못…이해 부탁”

입력 2016-08-19 07:30
수정 2016-08-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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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대변인 “브라질 사법당국 신뢰…적절한 조치 믿어”

미국 수영선수들이 무장 괴한에게 강도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들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브라질 사법당국의 선처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의 마리우 안드라다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IOC의 마크 애덤스 대변인과 함께 한 기자회견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저지른 실수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안드라다는 “그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며 젊은 탓에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수치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서 그들이 충분히 교훈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 수영선수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IOC는 브라질 정부와 사법부를 신뢰한다. 브라질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만 말했다.

라이언 록티(32)와 제임스 페이건(27), 잭 콩거(22), 군나르 벤츠(20) 등 미국 수영선수 4명은 지난 14일 오전 리우 남부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참가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길에 무장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브라질 경찰은 감시 카메라 녹화 영상을 근거로 이들의 강도 피해 주장을 거짓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동영상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미국 수영선수들이 주유소 화장실 문 파손과 관련한 실랑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이날 새로 발표했다.

브라질 법원은 선수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선수촌 감시 카메라 분석 결과 무장 강도를 당한 선수들치고 너무 여유 있게 농담을 주고받는 등 정신적·신체적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전날 해당 수영선수 4명에 대한 출국 금지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밤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콩거, 벤츠 두 선수는 공항에서 억류됐다. 리우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페이건은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록티는 지난 16일 홀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브라질 현행법은 범죄를 거짓 신고하면 6개월의 구금과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사법당국이 이들 선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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