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올림픽 육상 200m 3연패
18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200m 결승 경기에서 19초 78의 기록으로 우승한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가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2016.8.18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k
하지만 우사인 볼트는 육상보다 크리켓과 축구를 더 좋아한다.
우사인 볼트에게 육상은 일이고, 크리켓과 축구는 못 이룬 꿈이자 취미여서다.
볼트의 어머니 제니퍼 볼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 AP통신 영상 서비스 APTN과 한 인터뷰에서 “볼트는 형과 함께 동네에서 크리켓과 축구를 즐겼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스포츠를 즐겼다”고 했다.
사실 ‘소년’ 볼트는 크리켓 혹은 축구 선수가 되길 바랐다.
일찌감치 재능을 발휘해 초등학교부터 육상 선수로 뛰었지만, 볼트는 고등학교 때까지도 크리켓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의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인 로마 소프가 “네 다리는 트랙 위에서 가장 빛난다”고 달래며 볼트의 진로를 정해줬다.
볼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스타다.
그가 우상으로 여긴 크리켓, 축구 스타도 볼트를 보고 싶어한다.
볼트는 크리켓 스타 유브라즈 싱과 경기를 펼치고,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볼트는 지금도 비시즌에 프로 크리켓 선수와 경기를 한다. “육상에서 모든 걸 이루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싶다”고 농담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육상만큼 두각을 드러내진 못한다.
볼트 어머니 제니퍼는 “볼트가 모든 운동을 즐겼지만, 육상만큼 잘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크리켓과 축구를 좋아하는 볼트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는 ‘본업’에 충실해지려 한다.
볼트는 육상 시즌 중에는 부상 위험 때문에 크리켓과 축구를 TV로만 즐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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