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모두가 승자
1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49kg급 결승에서 승리한 김소희가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의 손을 함께 들고 있다. 2016.8.18 연합뉴스
보그다노비치는 경기가 끝난 뒤 세르비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은메달을 딴 것도 큰 성공”이라면서 “내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보그다노비치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김소희와 결승전에서 6-7로 패했다.
이날 결승전에선 오해가 생길 법한 상황이 있었다.
김소희는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무려 7차례 경고를 받으며 경고로만 3점을 내줘 한 점 차로 쫓겼다.
김소희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다시 매트 위에 넘어졌다.
세르비아 측은 김소희에게 경고를 줘야 한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미 9개의 경고를 받은 김소희가 경고 하나를 더 받으면 감점 패를 당할 수 있었다.
판독관은 “경기가 종료된 뒤 손이 매트에 닿았다”라며 보그다보비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그다보비치는 웃음을 지으며 김소희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세르비아 태권도 대표팀 드라간 조빅 코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르비아 현지 매체 모짜르트 닷컴에 따르면 조빅 감독은 “보그다노비치가 치른 최악의 경기였다”라면서 “보그다노비치는 이미 너무 많은 에너지를 이전 경기에 쏟아부었고 김소희는 많은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 종주국인)한국이 다른 방법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고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은 매우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보그다노비치는 심판 판정을 깨끗하게 승복했다. 그는 “난 행복하다. 난 이제 겨우 18살이다”라며 “옆에서 도와주신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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