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귀국한 신태용 감독 “손흥민 비난 말아달라”

<올림픽> 귀국한 신태용 감독 “손흥민 비난 말아달라”

입력 2016-08-17 12:35
수정 2016-08-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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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귀국… 다들 아쉽다며 한목소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한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귀국길에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손흥민(토트넘) 등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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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인터뷰하는 축구 신태용 감독
<올림픽> 인터뷰하는 축구 신태용 감독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인터뷰하고 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1무 조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신 감독은 17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열렬히 응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은 내가 바랐던 것을 모두 쏟아내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은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조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석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온두라스전에서는 우세한 경기를 치르고도 정작 골을 넣지 못해 패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 등 공격수를 비난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에 대해 “손흥민,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장현수(광저우) 등 와일드카드 3명의 선수는 제 몫을 다했다”라며 특히 손흥민은 뒤늦게 합류했지만, 도착하자마자 후배들을 챙기느라 바쁘게 지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헌신이 없었다면 팀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8강전을 마친 뒤 온종일 울었는데, 내 가슴도 미어졌다“라고 회상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을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리우올림픽이 갖는 의의도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들었다“라며 ”올림픽 예선전을 시작할 때는 본선 진출조차 쉽지 않다고 평가받았지만, 똘똘 뭉쳐 잘 싸워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더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앞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함께 한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성인대표팀에 추천하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라는 말에 ”다들 열심히 했다. 다 추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은 나 스스로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라며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 큰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에 이어 인터뷰를 한 권창훈(수원)은 ”너무 아쉬웠다. 경기가 끝난 뒤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몸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많이 아쉽고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권창훈은 조별리그 멕시코전에서 결승 골을 넣었다. 그러나 대회 전 아킬레스건을 다쳐 완벽한 몸 상태로 뛰지는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 피지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레버쿠젠)는 ”대회 직전까지 몸 상태가 매우 좋았는데, 피지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그 다음 경기부터 제대로 못 뛰었다“라면서 ”그래서 더 아쉽고 안타깝다. 대회가 끝난 게 실감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류승우는 소속팀으로 복귀한 다른 해외파 선수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구단에서 배려를 해줘,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라며 ”한국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파 선수인 손흥민,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장현수, 황희찬(잘츠부르크), 김민태(베갈로), 구성윤(콘사도레)은 별도 항공편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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