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칼 가는 박태환 “환경 열악하지만 괜찮다” 자신감

부활 칼 가는 박태환 “환경 열악하지만 괜찮다” 자신감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8-02 10:10
수정 2016-08-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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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그을린 박태환
검게 그을린 박태환 올림픽 수영 박태환이 31일(현지시간) 산토스 두몽공항을 통해 입국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벼랑 끝까지 몰렸던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부활을 위한 스트로크를 시작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만큼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이 그만큼의 훈련 강도를 대변했다.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은 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 후 첫 공식훈련을 비공개로 소화했다. 첫 훈련 장소는 리우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 딸린 보조수영장에서 훈련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주간 마무리 훈련을 한 박태환은 전날 리우에 도착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박태환은 전날 오후에도 수영장을 찾아 잠시 몸을 풀었다.

첫 공식훈련은 호주 출신의 전담 지도자 던컨 토드 코치가 내내 지켜봤다. 태환은 수영장에 들어간 지 2시간 40여 분 만에 숙소로 되돌아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박태환은 버스에 오르기 전 한국 취재진과 한 짧은 인터뷰에서 “컨디션이나 몸 상태는 괜찮다”면서 “레이스 페이스 훈련 등을 했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이 열악하고 날씨가 덥긴 한데 괜찮다”면서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 전담팀에는 두 명의 트레이너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선수단에 발급되는 대회 출입인가증(AD 카드) 수량이 제한돼 레이너들에게까지는 돌아가지 않아 트레이너 한 명이 겨우 수영장에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촌이나 셔틀버스 이용은 못 하고, 나머지 한 명의 트레이너는 아예 수영장에 들어가지 조차 못한다. 태환도 이런 점을 언급하면서 “어려움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으로 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를 당했던 박태환은 징계가 풀린 이후에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판단을 요청하는 등 진통 끝에 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7월 8일에서야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고 리우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출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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