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리우 도착한 박태환 “즐거운 레이스하고 싶다”

<올림픽> 리우 도착한 박태환 “즐거운 레이스하고 싶다”

입력 2016-08-01 10:32
수정 2016-08-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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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좋고 기분도 좋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먼 길을 돌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서 드러낸 목표는 “즐거운 레이스를 하고 싶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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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훈련의 양 보여주는 박태환의 얼굴
<올림픽> 훈련의 양 보여주는 박태환의 얼굴 2016 리우하계올림픽에 기사회생으로 출전하게 된 수영의 박태환이 31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산투스 두몽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는 박태환은 미국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주 정도 마무리 훈련을 하고 31일 늦은 오후(이하 한국시간) 리우의 산투스 두몽 공항을 통해 결전지 리우에 입성했다.

올랜도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를 거쳐 리우로 들어온 박태환은 “13시간 정도 비행기를 탔는데 나름 편하게 왔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플로리다에서 마무리 훈련을 잘 했다”면서 “아픈 데도 없고 탈 난 곳도 없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그는 이어 “컨디션은 계속해서 경기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올랜도에서는 야외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른 터라 얼굴이 검게 그을린 박태환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날씨를 확인했는데 맑아서 기분이 좋다”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어 보였다.

박태환은 힘들게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를 당했던 박태환은 징계가 풀린 이후에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판단을 구하는 힘겨운 싸움 끝에 대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7월 8일에서야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고 리우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박태환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때와는 상황이 다른데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순위에 대한 압박감 없이 편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출전한다.

경영 종목 첫날 경기가 열리는 8월 7일에는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나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과 함께 약물 파문으로 실추된 명예회복에도 도전한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금메달을 따고,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예선에서 실격 번복 파동을 딛고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400m에 대해 많은 분이 기대를 해주시는 데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즐겁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맞수 쑨양(중국)과 다시 맞대결하는 데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예선은 현지시간 오후 1시, 결승은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일반적인 국제대회와는 각각 3∼4시간 정도 늦게 시작해 선수들로서는 컨디션 조절이 어느 대회보다 중요해졌다.

박태환은 “미국에서 훈련할 때와 비슷해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즐거운 레이스를 하고 싶다”면서 “기분이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려 기분 좋은 레이스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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