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듬체조 첫 메달 보인다

손연재, 리듬체조 첫 메달 보인다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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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봉 실수만 줄이면 가능성 충분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결선에 오른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내친김에 역사적인 첫 메달에도 도전한다.

손연재는 11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부터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10명의 경쟁자와 메달을 놓고 마지막 결선 연기를 펼친다.

예선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4개 종목 합계 110.300점을 받고 결선에 6위로 오른 손연재는 결선에서는 결과에 상관없이 다져온 실력을 맘껏 펼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선 성적 3위부터 10위까지 8명의 선수가 3점 이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만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종목 올림픽 2연패에 나서는 예브게니아 카나에바(116.000점)와 다리아 드미트리에바(114.525점) 등 두 러시아 선수의 벽이 워낙 높아 금·은메달은 쉽지 않지만 동메달을 놓고 8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예선 3위인 알리야 가라예바(아제르바이잔·111.850점)와 110.300점을 받은 손연재의 격차는 1.550점에 불과하다.

손연재가 후프와 볼, 리본에서는 상위권 성적을 받은 만큼 곤봉에서 실수를 줄인다면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

관건은 곤봉 점수다.

손연재는 주니어 시절까지만 해도 특유의 앙증맞은 표정을 살려 곤봉을 가장 잘했으나 시니어 무대에서는 난도가 높아지면서 되려 가장 고전 중이다.

손연재는 런던올림픽 예선 세 종목에서는 난도 9점을 넘겼으나 곤봉에서만큼은 8.300점으로 경쟁자보다 비교적 쉬운 연기를 한다.

결선에 오른 선수 중 손연재보다 곤봉 난도가 낮은 선수는 없다.

손연재는 난도가 낮은 대신 표현력과 정확성을 살려 예술점수와 실시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곤봉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예선에서 슈즈(신발)가 벗겨지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서 8.900점에 머문 실시점수를 9점대로 끌어올려야 메달의 꿈도 가까워진다.

김지희 대표팀 코치는 “예선은 10일로서 끝났고 결선은 또 다른 무대”라면서 “떨리는 상황에서도 연재가 리본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 만큼 실수를 줄인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바라볼 만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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