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출신 영국 장거리 스타 모하메드 파라(29)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000m에서 우승했다.
파라는 11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13분41초6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지난 4일 남자 10,000m에서도 정상을 밟은 파라는 이로써 5,000m까지 휩쓸며 당대 최고의 장거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파라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를 석권한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에 이어 한 대회에서 두 종목을 한꺼번에 휩쓴 흔치 않은 대기록을 남겼다.
400m 트랙을 12바퀴 반을 도는 레이스에서 파라는 중반까지 중위권에 머물다 4바퀴를 남겨둔 상황부터 선두권에 합류했다.
이후 에티오피아·케냐 철각들과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며 선두 경쟁을 이끌었다.
그러다 한 바퀴를 남기는 종소리가 울린 뒤 파라는 본격적으로 스퍼트를 냈다.
4,70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온 파라는 데젠 게브레메스켈(에티오피아), 토머스 롱고시와(케냐)와 불꽃 튀는 1위 싸움을 벌였다.
곡선 주로를 돌아 마지막 100m를 남겨둔 지점에서 파라는 급피치를 올렸고, 3위로 달리던 게브레메스켈이 2위로 달리던 롱고시와를 제치고 파라를 쫓았으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소말리아에서 8살 때 영국으로 이주한 파라는 800m와 1,500m, 3,000m 등 중거리 계보를 차근차근 밟은 뒤 5,000m와 10,000m에 입문했다.
그는 원래 축구를 좋아했으나 육상 선수로서의 재능을 알아차린 체육 선생님 앨런 왓킨슨의 권유에 따라 육상으로 방향을 바꿨다.
왓킨슨은 파라를 육상 클럽으로 데려가기 전 30분간 축구를 하도록 ‘꾀어내는’ 방식으로 육상에 재미를 붙여줬다.
파라는 201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두 종목을 석권하며 유럽의 대표적인 장거리 선수로 부각됐으나 케냐와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지배하는 세계무대에서는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메이저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파라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거치면서 한 단계 도약했다.
파라는 이 대회에서 5,000m에서 금메달, 10,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일약 정상급 주자로 도약했다.
이후 올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5,000m를 두 번이나 석권하며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파라는 “내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 개나 따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느냐”며 “나 조차도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개의 금메달은 곧 태어날 쌍둥이 딸을 의미하는 게 틀림없다”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파라는 11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13분41초6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지난 4일 남자 10,000m에서도 정상을 밟은 파라는 이로써 5,000m까지 휩쓸며 당대 최고의 장거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파라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를 석권한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에 이어 한 대회에서 두 종목을 한꺼번에 휩쓴 흔치 않은 대기록을 남겼다.
400m 트랙을 12바퀴 반을 도는 레이스에서 파라는 중반까지 중위권에 머물다 4바퀴를 남겨둔 상황부터 선두권에 합류했다.
이후 에티오피아·케냐 철각들과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며 선두 경쟁을 이끌었다.
그러다 한 바퀴를 남기는 종소리가 울린 뒤 파라는 본격적으로 스퍼트를 냈다.
4,70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온 파라는 데젠 게브레메스켈(에티오피아), 토머스 롱고시와(케냐)와 불꽃 튀는 1위 싸움을 벌였다.
곡선 주로를 돌아 마지막 100m를 남겨둔 지점에서 파라는 급피치를 올렸고, 3위로 달리던 게브레메스켈이 2위로 달리던 롱고시와를 제치고 파라를 쫓았으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소말리아에서 8살 때 영국으로 이주한 파라는 800m와 1,500m, 3,000m 등 중거리 계보를 차근차근 밟은 뒤 5,000m와 10,000m에 입문했다.
그는 원래 축구를 좋아했으나 육상 선수로서의 재능을 알아차린 체육 선생님 앨런 왓킨슨의 권유에 따라 육상으로 방향을 바꿨다.
왓킨슨은 파라를 육상 클럽으로 데려가기 전 30분간 축구를 하도록 ‘꾀어내는’ 방식으로 육상에 재미를 붙여줬다.
파라는 201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두 종목을 석권하며 유럽의 대표적인 장거리 선수로 부각됐으나 케냐와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지배하는 세계무대에서는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메이저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파라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거치면서 한 단계 도약했다.
파라는 이 대회에서 5,000m에서 금메달, 10,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일약 정상급 주자로 도약했다.
이후 올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5,000m를 두 번이나 석권하며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파라는 “내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 개나 따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느냐”며 “나 조차도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개의 금메달은 곧 태어날 쌍둥이 딸을 의미하는 게 틀림없다”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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