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홍명호, ‘김민재 실책’에 “많이 뛰게 한 내 탓”

귀국한 홍명호, ‘김민재 실책’에 “많이 뛰게 한 내 탓”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4-11-22 06:01
수정 2024-11-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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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공항서 원정 소회 밝혀
“민재, 앞으로 중요한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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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팔레스타인전 마친 홍명보 감독
쿠웨이트·팔레스타인전 마친 홍명보 감독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6차전 원정경기를 1승 1무로 마친 축구 국가대표 홍명보 감독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 답하고 있다. 2024.11.21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팔레스타인전 실점 빌미를 제공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실책과 관련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지 못한 자신의 탓이라며 선수를 감쌌다.

홍 감독은 2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민재의 실수에 대한 질의에 “(김민재에게) 내가 너무 경기를 출전시켜서 좀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수비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실수지만 빨리 털고 이제 팀에 돌아가서 경기해야 한다”면서 “팀을 위해 보여준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본다”고 격려했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19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펼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2분 한국 진영 왼쪽 부분에서 상대 공격수의 압박을 받은 김민재가 골키퍼 조현우(울산)에게 백패스 하는 과정에서 볼이 느리고 짧게 연결됐다.

김민재의 범실을 놓치지 않은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는 곧바로 쇄도해 속도가 죽은 볼을 낚아채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김민재의 실책에도 홍 감독은 “김민재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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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무승부가 아쉬운 손흥민과 김민재
팔레스타인과 무승부가 아쉬운 손흥민과 김민재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의 손흥민과 김민재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팔레스타인과 1대1로 경기를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응원단 석으로 향하고 있다. 2024.11.20 암만 연합뉴스


쿠웨이트시티에서 치른 쿠웨이트와 5차전을 3-1로 이긴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로 승점 14를 쌓아 선두를 지켰다.

홍 감독은 이번 중동 2연전에서 드러난 수비 조직력 지적에는 “그래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수비 조직력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려면 더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홍 감독은 “힘든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어려운 상황이었고, 유럽에서 선수들이 이동하면서 시차 등이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굉장히 좋았다.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자기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 좋지 않은 모습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내년 3월 재개되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 7∼8차전에 맞춰 4개월 뒤 재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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