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불꽃 방망이’냐 kt의 ‘무실점 마운드’냐…준PO 1차전 승부처

LG의 ‘불꽃 방망이’냐 kt의 ‘무실점 마운드’냐…준PO 1차전 승부처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10-04 18:01
수정 2024-10-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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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시리즈 설욕전과 기억 소환
5일 오후 2시 잠실서 준PO 1차전
LG는 엔스, kt는 고영표 선발 예고
염경엽 LG 감독 “타격 훈련에 집중”
이강철 kt 감독 “필승 계투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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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vs LG 엔스…준PO 1차전 선발 맞대결
kt 고영표 vs LG 엔스…준PO 1차전 선발 맞대결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맞대결을 펼치는 kt 고영표(왼쪽)와 LG 엔스. 연합뉴스


작년 한국시리즈(KS)의 리턴매치다. 프로야구 2024 포스트시즌의 두 번째 관문인 준플레이오프(준PO·3선승제)에서 LG 트윈스와 kt wiz가 또 다시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특유의 화끈한 공격 야구로 맞서겠다고 예고했고, 작년 준우승에 그친 kt는 철벽으로 LG의 예봉을 막을 참이다. PO 진출의 가늠자인 준PO 1차전은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시즌 상대 전적은 LG가 9승 7패로 kt에 근소하게 앞섰다. 선발 투수로 LG는 디트릭 엔스를, kt는 고영표를 예고하면서 가을야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의 1차전을 책임진 엔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낸 에이스다. kt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5.25로 평범했지만, 싱싱한 어깨로 kt 타선을 봉쇄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불펜이 비교적 약한 LG로선 엔스의 어깨가 1차전의 승부처다.

이에 맞서는 kt의 고영표는 정규시즌 18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LG를 상대로 올 시즌 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64로 부진하다. 고영표가 초반 흔들리면 조이현을 비롯해 김민, 김민수, 소형준 등을 동원할 태세다.

염경엽 LG 감독은 “짧은 합숙 훈련 기간 타격에 신경 썼고, 타자들이 타격감 유지에 집중하며 훈련했다”라고 소개했다. kt를 상대로 홈런 5방에 19타점을 쓸어 담은 문보경을 비롯해 ‘출루 기계’ 홍창기, ‘타점왕’ 오스틴 딘, 박해민, 문성주, 오지환 등 주축의 ‘불꽃’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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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앞둔 kt 이강철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
준PO 1차전 앞둔 kt 이강철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을 앞둔 kt 이강철(왼쪽)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LG는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오지환, 박동원의 장타와 화끈한 공격 야구로 kt를 무너뜨리고 29년 만에 우승컵을 안은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1차전 선발로 고영표를 내세운 뒤 불펜 총력전을 펼쳐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고영표가) 40∼50구 정도를 던져 초반 분위기를 잡으면 필승 계투진들이 그 뒤를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8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봉쇄한 투수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고영표를 선발로 예고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kt가 기대는 것은 ‘기세’다. 지난 1∼3일 패하면 당장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을 연속해 치르면서도 3연승을 구가하며 기적을 써 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올라갔다.

관건은 kt의 방망이가 체력을 비축한 LG 투수진을 제대로 공략하느냐다. kt는 투수진의 역투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방망이가 좀체 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LG는 kt 고영표와 엄상백이 선발로 등판하는 준PO 1∼2차전에 사활을 걸 참이고, kt는 큰 경기에 강한 윌리암 쿠에바스와 쌍둥이 타선을 잘 요리하는 웨스 벤자민이 출격할 3∼4차전에서 준PO의 마침표를 준비한다.

kt는 작년 한국시리즈의 설욕을, LG은 기억 소환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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