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4강 사발렌카 “오늘 밤 한잔…” 관중석에 제안한 이유

US오픈 4강 사발렌카 “오늘 밤 한잔…” 관중석에 제안한 이유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9-04 15:26
수정 2024-09-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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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4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여자단식 정친원(중국)과의 8강전에서 이긴 직후 관중들을 항해 손 키스를 날리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4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여자단식 정친원(중국)과의 8강전에서 이긴 직후 관중들을 항해 손 키스를 날리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생애 처음 테니스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에마 나바로(23·12위·미국)가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할까. 나바로의 대회 준결승 상대는 호주오픈을 2연패한 아리나 사발렌카(26·2위·벨라루스)로 결정됐다. 이들은 6일(한국시간) 맞붙는다.

사발렌카는 4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끝난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7위·중국)을 2-0(6-1 6-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사발렌카는 US오픈에서 4년 연속 4강에 들었다. 2021년과 2022년 4강에서 탈락한 사발렌카는 지난해 준우승했지만 아직 US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나바로는 앞서 열린 8강에서 파울라 바도사(26·29위·스페인)를 2-0으로 꺾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다.

올해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대회 8강에 들었던 나바로는 US오픈 4강까지 진출하며 이 대회가 끝난 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진입도 예약했다.

사발렌카와 나바로의 상대 전적은 올해만 두 차례 만나 1승 1패로 팽팽하다.

사발렌카는 이날 온코트 인터뷰에서 ‘관중들을 당신 편으로 만들기 위해 뭘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오늘 밤 한잔할까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입은 코코 고프(20·3위·미국)에게 패한 사발렌카는 “다음 경기에선 저를 원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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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프리츠(미국)가 4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남자 단식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과의 준준결승에서 이긴뒤 환호하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테일러 프리츠(미국)가 4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남자 단식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과의 준준결승에서 이긴뒤 환호하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남자 단식에서는 미국 선수들끼리 4강 대결이 성사됐다.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가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3-1로 제압했고, 프랜시스 티아포(20위·미국)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에게 4세트 도중 기권승을 거뒀다.

미국 선수들끼리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4강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2005년 US오픈 앤드리 애거시와 로비 지네프리 경기 이후 이번이 19년 만이다.

한편 주니어 남자 단식에 나간 김장준(15위·이하 주니어 랭킹)은 2회전에서 알레산드로 바티스톤(58위·이탈리아)을 2-0(7-6<7-2> 6-2)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김장준은 찰리 로버트슨(23위·영국)과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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