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3-1 제압하고 프로배구 컵대회 첫 우승…오기노 감독 부임 석 달만에 데뷔 첫 대회 접수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선수들이 13일 삼성화재를 제치고 창단 11년 만에 OK금융그룹 읏맨의 프로배구 컵대회 첫 우승을 신고한 뒤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KOVO제공]
OK는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끝난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우승했다. 2013~14시즌 OK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프로배구 무대에 발을 들인 뒤 11년 만에 처음 일궈낸 컵대회 우승이다.
더욱이 남자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컵대회 우승컵을 품지 못했던 설움을 떨쳐내고 네 번째 도전 만에 밟은 정상이라 더 뜻깊었다. OK는 2015년과 2019년, 2021년 한국배구연맹(KOVO)컵 결승에 올랐지만 세 차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남자부 최우수선수에 오른 OK금융그룹 왼손잡이 공격수 신호진이 삼성화재 블로커들을 상대로 강력한 백어택을 구사하고 있다. [KOVO 제공]
2018년 보령·제천 대회 이후 5년 만에 통산 3번째 컵대회 정상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2006년과 2009년, 2012년에 이어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호진과 팽팽하게 30득점으로 맞선 삼성화재 박성진은 기량 발전상의 주인공이 돼 두 달 뒤인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승부처는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인 3세트였다. OK는 신호진의 퀵오픈으로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김정호의 백어택을 건져낸 박원빈과 세터 곽명우를 거친 공을 차지환이 마무리해 세트 점수 2-1로 균형을 깼다.
OK금융그룹 차지환이 강력한 오픈 스파이크로 블로크 아웃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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