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 한국신기록으로 3위…동반 출전 이호준은 6위
황선우가 25일 일본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결선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후쿠오카 연합뉴스]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W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종전 기록을 0.05초 앞당긴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황선우는 이번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다시 올랐다.
지금까지 롱(50m)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 두 명뿐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동메달을 차지했고, 2009년 로마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2011년 상하이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다시 따냈다.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연속 메달을 따낸 황선우가 시상식에서 목에 건 동메달을 네보이고 있다. [후쿠오카 연합뉴스]
황선우는 같은 종목 7위에 그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던 도쿄올림픽과 1년 남은 파리올림픽 사이에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거푸 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 선수로는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도 부풀렸다. 올림픽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황선우는 레이스를 마친 뒤 “포포비치가 거의 1m나 앞서 있었기 때문에 포포비치만 잡으려고 했다. 결국 마지막에 잡고 나서 (금메달을) 조금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딘과 리처즈가 장난 아니게 스퍼트하더라. (옆 레인이 아니라) 그걸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2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저한테 없던 동메달을 얻어서 기쁘다”고 기뻐했다.
황선우가 25일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결선에서 0.63초의 빠른 반응속도로 출발대를 박차고 물에 뛰어들고 있다. 2[후쿠오카 연합뉴스]
이호준의 동반 결선 진출과 역영에 힘입어 한국 수영은 황선우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m 메달까지 바라본다. 한국 남자 수영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결선에 진출, 7분06초93의 한국 신기록으로 6위를 차지했다. 황선우, 이호준을 비롯한 4명이 호흡을 맞추게 될 계영 800m는 오는 28일 오전과 오후 예선과 결선이 한꺼번에 열린다.
이호준이 25일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결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후쿠오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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