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함대’ 스페인, 메이저 3연패 뒤 11년 만에 국가대항전 정상

‘무적 함대’ 스페인, 메이저 3연패 뒤 11년 만에 국가대항전 정상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3-06-19 09:37
수정 2023-06-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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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유럽 네이션스리그 결승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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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 유럽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한 스페인 선수들. (AP 연합뉴스
2022~23시즌 유럽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한 스페인 선수들. (AP 연합뉴스
‘무적 함대’ 스페인이 11년 만에 국가대항전 정상에 서며 자존심을 세웠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전후반, 연장까지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앞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페인이 국가대항전 정상에 선 것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이후 11년 만이다. 스페인은 또 2020-21시즌 이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스페인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사이가 최근 전성기였다. 유로 2008·유로 2012 2연패에, 그 사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정상에도 서며 메이저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에 올랐던 크로아티아는 이번에도 우승 언저리에서 멈춰서야 했다. 선수로서 황혼기를 맞고 있는 크로아티아 간판 루카 모드리치는 이번에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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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유럽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를 꺾고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 AFP 연합뉴스
19일 유럽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를 꺾고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 AFP 연합뉴스
스페인이 조금 더 공세적이었으나 점유율은 엇비슷했다. 스페인은 슈팅 21개를 기록했는데 영점이 좋지 않았다. 유효 슈팅이 2개에 그쳤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12개의 슈팅 가운데 5개가 골문 안으로 향하는 등 효율은 좋았다. 스페인은 마르코 아센시오와 파비안 루이스의 슈팅이 위협적이었다. 후반 막판 안수 파티의 슈팅이 크로아티아 육탄 수비에 막힌 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이반 페리시치의 헤더가 날카로웠다. 두 팀 모두 문전에서 몇 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연장전도 득점 없이 끝나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3번째 키커까지 성공했다. 스페인은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크로아티아의 네 번째 키커 로브로 마예르의 슈팅을 막아내 앞서갔으나 5번째 키커 애머릭 라포르테가 실축해 원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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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동료 나초 페르난데스의 위로를 받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 AFP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동료 나초 페르난데스의 위로를 받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 AFP 연합뉴스
6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크로아티아 브루노 페트코비치의 슈팅을 시몬이 다시 막아내 승기를 잡은 스페인은 다니 카르바할이 침착하게 우승을 결정하는 슈팅에 성공하며 포효했다.

한편, 3·4위 결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난타전 끝에 네덜란드를 3-2로 제압하고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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