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 히트에 조별리그 1차전 3-0 완승…삼성화재 이후 22년 만에 한국 클럽의 두 번째 정상 도전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아시아 남자클럽 선수권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대한항공 선수들이 14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히트를 상대로한 아시아 남자클럽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한선수와 김규민 외에 핵심 선수인 정지석과 곽승석까지 빼고 1세트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정한용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세터 유광우의 노련한 토스 덕에 진지위와 김민재의 속공도 성공했다.
상대의 범실이 잦아지면서 점수 차는 18-8로 10점까지 벌어졌다. 유광우 대신 투입된 2년차 세터 정진혁은 이준을 활용한 파이프 공격을 성공시켜 교민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손현종이 상대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1세트를 25-11로 끝냈다.
2세트는 종반까지 팽팽했지만 18-18 동점에서 정한용이 재치 있는 쳐내기로 균형을 깼다. 이어 유광우의 백토스를 임동혁이 강타로 연결하며 앞서 나갔다. 이준은 블로킹 벽 사이를 뚫는 오픈 공격으로 팀에 22-19 리드를 안겼다. 임동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연속 득점을 올려 상대 기세를 꺾었다. 임동혁은 이동 시간 차 공격으로 2세트 마지막 점수(25-21)까지 책임졌다.
대한항공의 아시아 남자클럽 배구선수권을 관전하기 위해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을 찾은 현지 교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아시아클럽선수권은 축구로 치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다. 아시아배구연맹(AVC) 소속 국가의 리그 우승팀 16개국이 모여 4개조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상위 8개국이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린다. 1999년 중국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이번이 23번째 대회다.
대한항공은 2000~2001년 2연패했던 삼성화재 이후 22년 만에 한국 클럽으로는 두 번째로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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