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시대 열리나…맨유, 6년 만에 우승 트로피

텐 하흐 시대 열리나…맨유, 6년 만에 우승 트로피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3-02-27 09:51
수정 2023-02-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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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카세미루, 래시퍼드 연속골로 뉴캐슬 2-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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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맨체서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7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맨체서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카세미루와 마커스 래시퍼드의 연속골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격파하고 우승했다. 맨유는 2016~17시즌 유로파리그(UEL) 우승 이후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는 EPL 최다 20회 우승을 뽐내는 팀이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012~13 시즌 EPL 우승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는 정규리그 우승 없이 2015-16시즌 FA컵 우승, 2016~17시즌 리그컵과 UEL 우승 트로피만 따내는 데 그쳐왔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시즌 초반 선수단 장악 과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던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와 결별 뒤 본격적으로 성적을 끌어올리며 EPL에서도 팀을 3위로 끌어올리는 등 퍼거슨 시대 이후 감독들의 무덤이었던 맨유에서 롱런을 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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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카라바오컵 정상에 서며 우승컵을 품은 에릭 텐하흐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카라바오컵 정상에 서며 우승컵을 품은 에릭 텐하흐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 자본에 인수된 뒤 활발한 선수 영입을 통해 강팀이 되긴 했으나 이기는 것보다 비기는 것에 익숙한 뉴캐슬은 전반 중반까지는 맨유보다 많은 슈팅을 날리며 공세를 펼쳤다. 이러한 흐름을 잠재운 것은 전반 33분 카세미루였다. 마커스 래시퍼드가 뉴캐슬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루크 쇼가 올린 프리킥을 카세미루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6분 뒤 추가골을 얹으며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했다. 부트 베르호스트가 상대 뒷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래시퍼드가 달려들어 왼발슛을 깔았고, 뉴캐슬 수비의 발에 맞고 튀어오른 공은 역동작에 걸린 골키퍼 머리 위를 지나 골문으로 들어갔다.

뉴캐슬도 후반 들어 맹공을 펼쳤지만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선방과 맨유 선수들의 육탄 방어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3분 투입된 제이콥 머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살짝 휘어지며 오른쪽 골대를 빗나간 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3대2 역습 상황에서 욕심을 부리다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으나 트로피를 품는 데 부족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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