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현대 1위 쟁탈전 리그 최종전까지 가나

여자배구 흥국-현대 1위 쟁탈전 리그 최종전까지 가나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2-16 15:30
수정 2023-02-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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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남은 8경기 동안 ‘장군 멍군’ 이어지면 새달 19일 리그 최종전 맞대결에서 결판
김연경과 페네르바체 사제지간 마르첼로 아본단자, 공석인 흥국생명 새 감독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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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V리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이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V리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 15일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106일 만에 리그 선두를 탈환하면서 현대건설과의 리그 1위 쟁탈전은 아무도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022~23시즌 정규리그에서 남은 경기는 단 8개 뿐. 자칫 선두 싸움이 최종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흥국생명은 15일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63(21승7패)이 되면서 전날 3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승점 61)을 2위로 끌어내리고 리그 1위에 올랐다. ‘주포’ 야스민의 공백 속에 근근히 선두를 지켜왔던 현대건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남은 경기는 8개. 남은 일정을 보면 두 팀 모두 고비와 기회가 동시에 공존한다. 흥국생명에게는 6라운드 초반 원정 3연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오는 26일 GS칼텍스, 다음달 2일 페퍼저축은행에 이어 7일에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원정에 나선다.

3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연패 흐름을 끊는 게 급선무다. 남은 5라운드 두 경기 모두 원정길이다. 17일에는 KGC인삼공사, 22일에는 IBK기업은행과 쉽지 않은 일전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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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시영의 공격
현대건설 정시영의 공격 현대건설 정시영이 지난 14일 홈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의 V리그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로 상대 블로킹을 무너뜨리고 있다. [현대건설배구단 제공]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상황 속에서 바뀐 선두인 탓에 쟁탈전의 끝은 쉽게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리그 막판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면 리그 최종전이 끝나는 순간까지 1위가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다음달 19일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경기는 두 팀간의 맞대결이다. 건곤일척의 혈투가 조심스레 점쳐지는 이유다.

한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인연을 맺은 마르첼로 아본단자(35·이탈리아) 튀르키예항공 감독이 흥국생명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부상해 주목된다. 튀르키예 발리볼 매거진은 16일 “아본단자 감독이 튀르키예항공과 결별하고, 2023~24시즌 흥국생명을 이끌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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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폴란드 매체도 “아본단자 감독이 튀르키예항공과 계약을 해지했다. 팀이 유럽배구연맹(CEV) 컵대회 출전을 위해 이탈리아로 이동했는데 아본단자 감독은 동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흥국생명 측은 ‘유력한 후보’라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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