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스르, 알 와흐다를 4-0으로 꺾고 리그 선두 유지
호날두 리그 3경기에서 5골 기록하며 득점 공동 9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자료사진 AP 연합뉴스
호날두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킹 압둘아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와흐다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분 사이에 혼자 네 골을 몰아쳤다.
이번 시즌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EPL 1골, 유로파리그 2골,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1골, 네이션스리그 2골 등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호날두가 이같은 활약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자신이 뛰었던 리그 정규경기에서 개인 통산 503호골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활약에 4-0으로 이긴 알 나스르는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11승4무1패(승점 37점)를 기록하며 한 경기 더 치른 알 샤바브와 승점이 같아졌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3연패한 알 와흐다는 4승3무9패(16점)로 13위.
호날두는 프리킥 등으로 일찍부터 알 와흐다의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에 가로 막혔다. 골을 나오기 시작한 것은 알 와흐다 게르손 로드리게스의 슛이 골대를 강타한 직후부터다.
호날두는 전반 21분 압둘라흐만 가리브에게 뒤로 공을 내주고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로 공간 침투하며 다시 가리브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반대편 골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슛을 낮게 깔아찼고, 공은 정확하게 골대 구석에 꽂혔다. 지난 알 파테흐와의 경기에서는 팀이 지고 있는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을 만드는 데뷔골을 넣고는 보여주지 않았던 ‘호우 세레머니’를 펼치며 동료들과 함께 기뻐했다.
기세가 오른 호날두는 전반 40분에는 박스 오른쪽으로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사미 알 나헤이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를 꿰뚫었다. 호날두는 다시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호날두의 득점 행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박스 내에 경합 과정에서 나온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는 호날두였다. 가볍게 왼쪽 구석으로 차넣었다. 후반 8분 이었다.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으나 킥이 너무 정확했다. 호날두는 이번에는 코너 플랙에서 관중 함성을 만끽했다.
8분 뒤 호날두는 다시 알 와흐다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호날두는 자신 앞으로 튀어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다시 한 번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리그 3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득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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