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반응 연구 3000여건 분석
질병 전파 원인 ‘인간 활동’ 지적
생물 다양성 손실 때 857% 증가
화학 오염·기후 변화 등 뒤 이어
“온실가스 감축 등 생태계 관리를”
생물다양성 손실, 기후 변화, 화학 오염, 외래종 유입 등 인간 활동의 결과로 전염병 전파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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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돼 온난화가 가속될 경우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진 감염병들을 다시 불러내고 감염병 독성도 더 세게 만들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을 했다. 더군다나 현재 인간의 모든 파괴적 활동이 감염병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화학 오염은 전염병 발생을 393% 증가시킨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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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인수공통감염병 증가를 촉발하고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인류의 취약성을 강화할 것이라는 연구들은 꾸준히 나왔다. 2022년 미 하와이대, 위스콘신 메디슨대, 스웨덴 예테보리대 공동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홍수, 가뭄 등 극한 기상을 일상화시키고 사라진 전염병을 불러내고 동물이 주로 걸리던 감염병이 인간을 공격하는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은 사회경제적, 환경적, 생태학적 요인을 변화시켜 신종 전염병 증가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위험은 여러 요인에 의해 변하는 만큼 질병 위험을 가장 크게 늘리는 동인들은 여전히 불분명했다.
기후 변화가 인수공통감염병 증가를 촉발하고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인류의 취약성을 강화할 것이라는 연구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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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도시화는 질병 전파의 감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질 및 위생 개선,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병원균과 비인간 숙주의 서식지 축소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이는 인간 감염병뿐 아니라 동물 전염병에도 똑같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제이슨 로어 노터데임대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생태계 건강을 관리하고 생물다양성 손실을 방지함으로써 건강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요인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식물, 동물, 인간 질병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024-05-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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