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서머싯 지역서 턱뼈 조각 발굴
4차 대멸종 당시 완전히 사라져
고생물학자들이 역대 가장 큰 해양 파충류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치요티탄 세베르넨시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어룡의 크기는 최소한 25m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베르넨시스의 사체가 해안으로 밀려와 있는 가상도.
영국 브리스틀대 제공
영국 브리스틀대 제공
연구팀은 영국 서머싯 지역의 웨스트버리 이암층에서 몇 년 동안 발굴한 어룡의 턱뼈 조각들을 이어 붙였다. 턱뼈의 크기를 바탕으로 실제 몸 크기를 추정한 결과 25m가 훌쩍 넘는 것으로 예상됐다. 턱뼈만으로 추정한 크기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컸을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 새로운 해양 파충류에 ‘세번 지역의 거대한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의 ‘이치요티탄 세베르넨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세베르넨시스는 약 2억 20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번성했지만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 사이에 발생한 4차 대멸종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4차 대멸종은 육지 생물 80%, 해양 생물 20%가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구상에 등장한 해양 파충류들은 세베르넨시스만큼 몸집을 키우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024-04-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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