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이미지. 서울신문 DB
●국제 표준보다 연기량 3배 흡입
2일 질병관리청이 ‘2023 담배 폐해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흡연 폐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궐련 흡연자가 한 개비를 피울 때 마시는 연기의 양(1441㎖)은 국제 표준(455㎖)의 3배에 달했다. 타르 5.0㎎, 니코틴 0.5㎎이 함유된 ‘순한’ 담배를 피웠더라도 실제로는 타르 15㎎, 니코틴 1.5㎎ 이상을 들이마신 셈이다.
한 개비당 흡입 횟수(20.4회)는 1.6배, 1회 흡입량(73.0㎖)은 2.1배 많았고 흡입 속도(48.2㎖/초)는 2.8배 빨랐다. 만 20세 이상 궐련 흡연자 100명에게 흡연습성 측정 기기로 담배를 피우게 하고 1회 흡입량과 한 개비당 흡입 횟수 등을 측정해 얻은 값이다.
●전자담배 간접흡연 피해 가장 커
흡입량이 많으면 내뿜는 연기도 많아 타인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전자담배의 간접흡연 피해가 컸다.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는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순으로 높았고 확산 거리는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궐련’ 순이었다. 유해물질 농도는 2m 이상 떨어져 있을 때 낮아졌다. 질병청은 “흡연자와는 최소 3m 이상 거리를 두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2023-11-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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