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4차 접종 시작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4차 접종이 시작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박완범·최평균·강창경 감염내과 교수팀과 이창한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코로나19에 확진된 지 6개월 또는 18개월 후 mRNA 백신을 접종한 43명의 면역반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에 확진된 경험이 없고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경우와 백신 1차·2차 접종자, 코로나에 확진된 뒤 6개월 후 백신 1·2차 접종자, 확진 18개월 후 백신 1·2차 접종자 등 6가지 집단의 혈액을 채취해 면역반응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앞서 연구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고 1년 뒤 백신 접종을 받은 확진자의 면역반응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확진 18개월이 지나고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6개월 뒤 접종한 경우와 비슷한 수준의 항체 면역반응이 형성됐다. 확진 18개월 후 백신을 1번만 접종받아도 오미크론을 비롯해 다양한 변이주에 대해 폭넓은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뿐만 아니라 세포 안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관여하는 세포 매개 면역반응도 활성화됐다.
다만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백신을 2회 접종해도 면역반응이 뚜렷하게 높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관찰됐다. 박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부작용에 대한 걱정 등으로 백신을 맞지 못한 미접종자가 여전히 많다”면서 “감염된 후 1년 6개월이 지났더라도 mRNA 백신을 1회 접종해도 여러 변이주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므로 감염된 시기와 관계 없이 백신 접종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