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55일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 새달 말 4만명 미만”

사망자 55일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 새달 말 4만명 미만”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4-26 22:02
수정 2022-04-2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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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유행 감소세 예측 전망
거리두기 해제 반영 안 돼 한계
야외 마스크 해제 여부 29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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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검사소
한산한 검사소 26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있는 코로나19 검사소에 검사받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 361명, 사망자는 82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소세가 계속될 경우 다음달 말 하루 확진자가 4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환자도 2주 후 500명 미만으로 감소하고, 4주 뒤에는 300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발생 예측에 참여한 6개 기관 중 5개 기관이 유행 감소세를 이렇게 전망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이번 분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의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거리두기 해제가 환자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면서 “감소폭이 조금 더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당분간 이런 감소가 이어지다 1~2개월 후에 감소가 멈추고 정체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82명으로 지난 3월 2일(96명) 이후 55일 만에 100명 밑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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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예방접종 효과와 자연면역 감소, 새로운 변이 등장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하반기에 환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보다 전파력이 20%가량 더 센 ‘BA.2.12.1’이 국내에 유입된다면 재유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변이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돼 뉴욕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유행 전까지 환자 규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지금은 자연 감소 말고는 인위적으로 환자를 대폭 줄일 방역 수단이 없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에서도 봤듯 환자가 많은 상태에서 유행이 시작되면 더블링(2배 증가)이 일어나 급속히 번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2월 1일 1만명대였던 환자가 3월 17일 62만명으로 불어나기까진 두 달도 걸리지 않았다.

정부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될지를 오는 29일 발표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한 결정을 2주 뒤로 미루는 방안, 5월 초에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고 필요한 곳에서만 쓰도록 하는 방안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2022-04-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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