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중앙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천시는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에 육박하는 3931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22.2.9 연합뉴스
하루 만에 확진자 1만 2848명 폭증해
이달 말 13만~17만명 수준으로 전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9일 신규 확진자는 5만명에 육박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당국은 이달 말 국내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4만 9567명 늘어 누적 113만 124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만 6719명에 이어 하루 만에 1만 2848명이 폭증했다.
확진자수는 매주 약 2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날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2일(2만 268명)의 2.4배, 2주 전인 지난달 26일(1만 3008명)의 약 3.8배에 달한다.
서울 확진자는 전날 5901명보다 2배 가까이 늘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만명대에 달했다. 경기 지역은 거의 매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이날 1만 3000명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도 하루 새 4600명이 급증해 첫 2만명대에 진입했다.
위중증 환자도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5명으로 전날 268명보다 17명 늘었다. 사망자는 21명 늘어 총 6943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61%다.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6만 8020명으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의 절반가량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9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 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2.2.9 오장환 기자
9일부터는 자가격리 기준을 완화해 확진자의 동거가족이 의약품 등을 사러 외출할 수 있게 됐고, 오는 10일부터는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하고 경증·무증상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류 1총괄조정관은 “일반관리군 확진자분들께서는 관리에서 벗어나 홀로 방치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코로나 환자는 국가 책임으로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이 계속 준수된다”고 강조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 재택치료 지원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재택치료 상담을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재택치료 환자를 집중관리군(60세 이상 등)과 일반관리군 환자로 나눠 집중관리 환자 중심의 건강 모니터링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2.2.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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