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10만명 육박에 ‘부담’…모니터링 횟수 줄인다

재택치료 10만명 육박에 ‘부담’…모니터링 횟수 줄인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2-03 14:37
수정 2022-02-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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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전담클리닉, 코로나19 진료 시작
호흡기전담클리닉, 코로나19 진료 시작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재택치료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환자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진료를 하고 있다. 2022.2.3 사진공동취재단
고위험군 2회·일반환자 1회로 축소
“관리 여력 40~50% 증가할 것”
설 연휴 이후 확산세 더 거세질 듯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모니터링 횟수를 축소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재택치료 기관이 곧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부터 일일 재택치료 모니터링 횟수를 고위험군은 종전 3회에서 2회, 일반환자는 2회에서 1회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번 조정으로 재택치료 관리기관별 수용 환자가 40~5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2907명 늘어 누적 90만 7214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확진자는 전날 처음 2만명대로 올라섰고, 하루 새 2638명이 또 늘었다.

이는 정부의 예측보다 빠른 속도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단기 예측 결과’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율이 델타의 2.5배일 경우 이달 중순쯤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5200~2만 13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미 이날 예측 최대치를 넘어섰다. 설 연휴 귀성·귀경 인파를 타고 확산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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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택치료자 모니터링하는 의료진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모니터링하는 의료진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재택치료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2.2.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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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전담클리닉에 마련된 코로나 재택치료센터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마련된 코로나 재택치료센터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재택치료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 코로나19 재택치료센터가 마련돼 있다. 2022.2.3 사진공동취재단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치료자 관리는 이미 한계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9만 7136명으로 전날(8만 9420명)보다 7716명 늘었다. 이날 재택치료자 수는 최대 관리 인원의 89.1%에 달한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재택치료 참여기관 수를 계속 늘려나가면서 관리할 수 있는 환자 수를 늘리고, 의사와 간호사가 1인당 맡는 환자 범위를 늘리면서 재택치료 여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향후 ‘재택요양’도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지만, 당장은 모니터링 횟수를 단축하고 관리기관을 확충하면서 기존 재택치료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재택요양은 일본 등에서 적용 중인 의료체계로 저위험 환자가 별도의 모니터링 없이 건강 상태를 스스로 관찰하고 필요 시 보고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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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대기 행렬
검사 대기 행렬 설 연휴가 끝난 3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대기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2022.2.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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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에 마련된 코로나19재택치료지원센터에서 의료진이 원격으로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2.2.3 사진공동취재단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에 마련된 코로나19재택치료지원센터에서 의료진이 원격으로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2.2.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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