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1. 11. 2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최종 결과는 오늘 저녁 이후에 나와
“오미크론 선제적으로 조치 취해야”국내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가 4명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역사회로 퍼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들이 확진 전 지역사회에서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들의 접촉력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들은 격리를 안 시키고 있어 확진자를 발생시킬 수 있지 않았나 해서 검사·조사를 서두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심자들의 확진 전 외부 활동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하고, 접촉자로 분류된 분들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부부 등 4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변이 확정을 위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확진자 분석 결과가 델타 변이의 분석 결과하고는 다른 양상이 있고, 나이지리아가 오미크론의 영향을 받는 곳이어서 최종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상당히 의심된다”며 “최종 검사 결과는 오늘 저녁 또는 내일 오전 중에 확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 남아공 등 8개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 퍼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로 방역복을 입은 해외 입국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 수석은 이날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의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특별방역점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거론됐으며, 이미 검토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회의에서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방역조치 단계를 높이는 방안에 선을 그었지만, 이후 오미크론 변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만큼 때에 따라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인 셈이다.
박 수석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전파력이 높다는 의견도 있지만, 위험성 자체는 크지 않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위험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려우며, 정보를 공유하며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야권에서는 정부가 내년 대선을 고려해 제대로 방역상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한다’고 하자, 박 수석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선거와 연관시킬 수 있나. 창조적인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아프리카發 항공편 취소, 취소, 취소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의 전광판에 취소된 항공편 일정이 표시되고 있다. 한국, 영국 등 주요 국가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요하네스버그 EPA 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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