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접촉자 미검진 시 발생위험 7.4배
질병청, 검진 사업서 1122명 환자 발견
결핵에 감염된 환자와 함께 생활한 가족 중 약 30%는 잠복결핵 감염 상태이며 1%가량은 실제 결핵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가족 접촉자의 경우 검진을 반드시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질병관리청이 6일 발표한 2015∼2018년 ‘결핵 가족 접촉자 검진사업’ 결과에 따르면 결핵 환자의 가족 접촉자 중 결핵 검진을 받은 접촉자 1만 2355명 중 1122명(0.9%)은 결핵 환자였다. 또 잠복결핵 검사를 받은 가족 접촉자 7만 3264명 중 2만 1171명(28.9%)은 양성으로 확인됐다. 잠복결핵 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돼 몸속에 결핵균이 있지만 활동하지 않아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결핵 환자가 발생했을 때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환자 가족 및 동거인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 감염 검사를 실시 중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가족 접촉자 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의 결핵 발생 위험은 검진을 받은 사람에 비해 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가족 접촉자로 통보받으면 반드시 결핵 검진을 받고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를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1-05-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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