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필수인력 17만여명 한 달여 앞서
‘30세 미만’ 제외 물량 60세 이상에 배정
65~74세 고령층도 새달 중 가능할 듯
AZ백신 700만회분 5~6월 국내 도입
22일부터 남아공 등 입국자 시설 격리
19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항공업계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항공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날부터 시작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브리핑에서 “30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남은 물량을 60세 이상으로 접종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5~74세 고령층에 대한 접종은 이르면 5월 중순, 늦어도 5월 하순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고령층과 기존 접종자의 2차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50만명분(700만회분)은 5~6월 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온다. 정 청장은 “최대한 공급 일정을 앞당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필수인력 접종 계획도 일부 조정된다. 정 청장은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군인(12만 9000명)의 접종 일정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이 학교 한 학생이 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 뉴스1
광주 뉴스1
이처럼 정부가 접종 계획을 수차례 변경하면서도 항상 접종 중요도에서 ‘1차’로 꼽았던 고령층 접종 시기를 이보다 늦은 5월 중순이나 하순에 배치한 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당국은 우선순위를 정할 때 의학적으로 고위험군 보호 필요성이 가장 크다고 했다. 그런데 정부가 정치적 이유나 사회적 필요성 때문에 기존 계획에 없던 집단의 접종 시기를 앞당겨 방역의 목적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고령층이 원래 (먼저 접종)하는 게 맞다”면서도 “사회필수인력의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일단 순서나 효율성을 고려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고위험국인 남아공, 탄자니아 등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 시설격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1-04-20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