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AZ와 혈전 연관성 추가 분석… 결론은 아직”

유럽의약품청 “AZ와 혈전 연관성 추가 분석… 결론은 아직”

입력 2021-04-07 01:14
수정 2021-04-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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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관계자 “드물지만 인과 관계”
영국은 젊은층 AZ 접종 제한 추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6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보고된 매우 드문 혈전(혈액 응고) 사례와 관련, 검토가 계속 진행 중이며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MA 대변인은 로이터에 안전성위원회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7일 혹은 8일에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의 이러한 설명은 이날 이 기관의 고위 인사가 ‘AZ 백신이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이 혈전증과 인과 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뒤 나왔다.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는 이날 이탈리아 신문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AZ 백신과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이 혈전증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의견으로는 (이 증상이) 백신과 관련이 있다는 게 명백하다”면서도 “무엇이 이런 반응을 일으켰는지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EMA는 지난달 AZ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특이 혈전과 관련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60세 미만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도 젊은 층에 접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EMA 총회에서 다시 한번 지금까지의 AZ 백신 접종과 혈전 사례를 충분히 검토해 한 번 더 발표가 이뤄지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질병관리청 차원에서도 이러한 결과에 근거해 자체적으로 백신과 혈전 관련 전문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그 결과를 다시 한번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 안전성을 검증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질병청에 신고된 국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정보와 국내외 안전성 정보를 종합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1-04-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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