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일평균 확진자 800명 아래로… 방역당국, 거리두기 하향 가능성 열어놔

최근 1주일 일평균 확진자 800명 아래로… 방역당국, 거리두기 하향 가능성 열어놔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1-01-10 21:24
수정 2021-01-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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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간 400~500명대로 줄어야
방역 느슨해지면 재확산 이어져 ‘고심’
모든 장애인시설 주1회 선제검사 실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종료 시한인 오는 17일을 앞두고 ’거리두기 단계 하향’과 ‘단계 유지 속 방역수칙 강화’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거리두기 3단계 최저선인 800명대 이하를 기록한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대까지 낮아질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65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한파와 동절기 영향, 주말 효과 등으로 인해 어제(9일)는 검사 수가 6만여건으로 기존 11만건에서 다소 줄었다. 아직 (확진자 발생이) 감소 초기로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한 주가 지금의 환자 감소세를 조금 더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방역조치 완화 기준으로 일단 일일 확진자 400~500명대를 언급했지만 결정을 위한 고심은 깊다. 손 반장은 “현재 거리두기 단계 기준은 전국적으로 2.5단계·2단계를 (적용 중인데) 낮추려면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400~500명대로 줄어야 된다”면서 “현재 여행, 모임 등 개인 간의 접촉을 통해 확산되는 특성을 반영해 거리두기 단계 자체의 조정 혹은 단계는 유지하더라도 일부 방역적 내용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등의 검토를 진행하고 이번 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합금지 대상 업종에 대해선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 반장은 “현재의 유행이 계속 안정화된다면 17일 이후 집합금지 업종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방역수칙 준수하에서 영업 자체는 가능한 방향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여러 고민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이 느슨해지면서 재확산으로 이어진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경험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최대한 업종의 운영을 보장하는 생활방역체계를 가동했을 때 11월부터 3차 유행이 촉발됐다는 것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감염사각지대 관리 강화를 위해 현재 중증 장애인 시설을 대상으로 주 1회 시행하는 선제적 진단검사를 전체 장애인 시설로 확대하고, 노인요양 시설 역시 모든 종사자에 대해 주 1회 선제검사를 하는 데 이어 휴일 후 외부 접촉을 한 사람이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1-01-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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