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 2명 숨져 불안한 독감 백신

또… 하루 2명 숨져 불안한 독감 백신

이천열 기자
입력 2020-10-20 22:26
수정 2020-10-2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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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어 80대 접종 5시간 만에 사망
질병청 “직접 사인 연관성 확인 안 돼”

독감백신 접종 자료사진. 연합뉴스
독감백신 접종 자료사진.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백신 접종 뒤 남자 고등학생에 이어 70대와 80대가 사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A(82)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에 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7시 35분쯤에는 전북 고창군 상하면 한 주택에서 B(78)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혼자 사는 B씨는 지난 19일 동네 의원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 B씨는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접종 당시 특이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를, B씨는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를 맞았으나 상온에 노출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되지 않은 백신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21일 B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방침이다. 16일 사망한 인천 17세 고등학생에 대한 부검과 사망 원인 조사도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대해서도 “아직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질병청은 “(인천 고등학생의 경우) 접종 후 사망까지의 시간, 동일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사례 중 중증 이상 반응이 없었던 점, 부검 구두 소견 등을 고려할 때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최종 부검 결과를 검토 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10-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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