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에도 살아남은 코로나

냉동에도 살아남은 코로나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10-18 21:04
수정 2020-10-1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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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입산 냉동 대구 포장 샘플서 첫 검출
“가혹한 조건서도 생존… 국경 이동 가능성”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
중국이 수입한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감염병 바이러스가 플라스틱 물체 표면에서 장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냉동식품 포장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분리된 것은 처음이다.

18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는 “17일 수입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CCDC는 “칭다오 집단 감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운반한 냉동 대구 포장 샘플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가혹한 조건에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냉동물품을 통해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외국 노동자가 제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CCDC는 “오염된 외부 포장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경고했다. 다만 CCDC는 “지난 15일까지 중국 내 24개 성에서 냉동식품 약 300만개를 검사했다. 식품이나 포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22건뿐이고 이 가운데 살아 있는 것은 이번 건 하나에 불과했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식품 포장을 통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2020-10-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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