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건강하다”… 국민 10명 중 3명 그쳐 OECD 최하위

“난 건강하다”… 국민 10명 중 3명 그쳐 OECD 최하위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0-07-22 18:14
수정 2020-07-2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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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8 OECD 보건자료’ 공개

기대수명 82.7년… OECD 국가 중 상위권
암·뇌혈관·치매 사망률은 상대적 낮은 편
15세 이상 비만 인구 日이어 두번째 적어

한국인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0명 중 3명꼴에 그쳤다. 10명 중 8~9명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80.7세보다 2년 길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OECD 보건통계’(지난 7일 기준)에 실린 2018년 자료 분석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한국인들은 비만 인구 비율이 낮고 주요 질환 사망률도 대체로 OECD 평균 이하로 나타나는 등 건강지표는 양호한 편이었으나 정작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OECD 국가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32.0%였다. 일본은 35.5%가 본인이 건강하다고 답했다. 반면 호주(85.2%), 뉴질랜드(87.5%), 미국(87.9%), 캐나다(88.6%)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8∼9명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과체중 및 비만’인 15세 이상 국민은 34.3%로 일본(26.7%)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또 OECD가 산출한 사망률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암에 의해 인구 10만명당 160.1명이, 뇌혈관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142.1명이, 치매로 11.3명이 사망했다. OECD 평균(암 195.8명, 뇌혈관 274.2명, 치매 25.2명)과 비교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기대수명도 82.7년(남자 79.7년,여자 85.7년)으로 OECD 국가 평균보다 2년 길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2년)보다는 1.5년 짧았다. 지난해 복지부 발표에서도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 중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자원을 보면 OECD 국가와 비교해 임상의사,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인적 자원은 부족한데 병상, 의료장비 등 물적 자원은 풍부한 편이었다.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OECD 국가 평균(3.5명)에 미치지 못했다.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7.2명으로 OECD 평균(8.9명)보다 1.7명 적었다. 하지만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4개로 일본(13.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07-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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