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구·경북 중증환자 수용하겠다”...의료원 통째로 비워달라고 해서 거절

이재명, “대구·경북 중증환자 수용하겠다”...의료원 통째로 비워달라고 해서 거절

김병철 기자
입력 2020-02-27 17:34
수정 2020-02-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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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왼쪽)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와 함께 경기도 코로나19 위기대응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7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왼쪽)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와 함께 경기도 코로나19 위기대응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대구지역 코로나 19 환자 수용을 거절한 것과 관련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중증환자용 음압병실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께서 경기도에 요청한 것은 경기도의료원이나 성남의료원을 통째로 비워 수백명의 경증코로나 확진환자를 수용해 달라는 것 이었다. 중증 코로나환자 수용을 거절할 만큼 경기도는 매몰차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대량의 경증 감염환자를 원격지로 집단 이동하는 것은 확산저지라는 의료적 측면에서 부적당하고, 도심의 의료원에 타지역 확진환자를 대규모 수용할 경우 도민 반발을 감당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혼란과 위험을 초래한다”며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경중 일반 환자들을 경기도로 옮기고 그 병원에 코로나 19 환자들을 수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는 이미 대구·경북 지역 중증 코로나 환자가 음압병실에 여러명이 와 있고 앞으로도 음압병실 여력이 되는 한 중증환자는 계속 받을 것”이라며 “오늘 경기도를 방문한 행안부장관께도 같은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현재 고양 명지병원과 부천 순천향대학 병원 등 2곳에 경북지역 코로나 19환자가 1명씩 입원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한편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경기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모두 61명으로 늘어났다.

몽골인 사망자 1명을 제외하고 확진자 가운데 51명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9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격리 해제됐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은 모두 2439명이며 이 중 976명은 격리 해제됐으나 1463명은 아직 격리 중이다.

시군별 확진자는 수원·부천 각 9명, 김포·안양 5명, 평택·용인·이천·포천 4명, 시흥·남양주 3명 등이다.

전날 화성에 이어 이날 광명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31개 시군 중 절반이 넘는 17개 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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