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측 “전자담배 규제, 과학적 근거 없다”

아이코스 측 “전자담배 규제, 과학적 근거 없다”

입력 2018-05-23 16:30
수정 2018-05-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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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연기 발생 없어 타르 측정 불가”
“수소차·디젤차를 비교하는 오류 범한 것”
“전자담배 경고그림 부착하면 위법 소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 필립모리스가 정부의 전자담배 규제 강화 방침을 정면 비판했다.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롭다는 보건복지부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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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권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출시 1주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8.5.23 연합뉴스
필립모리스는 23일 아이코스 출시 1년 기자회견에서 아이코스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전자담배에도 혐오감을 주는 경고그림을 부착하겠다는 정부 규제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필립모리스는 보건복지부가 인용한 레토 아우어 스위스 베른대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대해 “공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검증 안 된 실험기기를 사용했다”며 “특정물질을 검출하는 장비는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연기에 포함된 타르 함량이 일반 담배와 별 차이가 없다는 보건복지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비교 대상이 맞지 않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연소가 아닌 가열 방식으로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 아이코스에 대해 연기 내 타르를 측정한다는 것은 적용 불가능한 개념”이라며 “수소차와 디젤차의 배출물을 단순 비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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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출시 1주년, 인사말하는 정일우 대표
아이코스 출시 1주년, 인사말하는 정일우 대표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자담배에 경고그림을 부착한다는 정부 규제 소식을 듣고 상당히 당황하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2018.5.23 연합뉴스
필립모리스는 이번 정부 대책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니콜라스 리켓 전무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담배 경고그림은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예를 든 스위스 베른대 교수팀 연구 결과나 타르 함량 등에 대한 내용은 둘 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다음 달 초까지 한국담배협회 또는 개별업체 명의로 보건복지부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국내 이용자가 1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이코스 전용담배인 ‘히츠’는 출시 9개월 만인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담배 시장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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