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경한 젊은 의사 93% “증원 안 된다”

더 강경한 젊은 의사 93% “증원 안 된다”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4-02-18 23:31
수정 2024-02-1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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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30%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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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오른쪽)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 중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2.14 홍윤기 기자
김택우(오른쪽)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 중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2.14 홍윤기 기자
젊은 의사일수록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는 데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부터 늘어나는 신입생들과 언젠가 의료시장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81.7%(3277명)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10~17일 회원 4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목할 점은 40세 미만 응답자의 93.3%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했다는 점이다. 이어 40대 82.5%, 50대 74.3%, 60세 이상 71.2% 순이었다. 고령일수록 상대적으로 안정적 지위에 있으며 의대 증원이나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등에 관한 이해관계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답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증원 정책이 향후 자신의 진료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 고령층의 응답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사적인 입장이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의료인력이 충분하다’(46.3%)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인구 감소에 따른 의사 수요 감소’(15.1%), ‘의료비용 증가 우려’(13.9%) 순이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필수의료 분야 공백 해소’(49.0%),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24.4%)라는 답이 많았다.
2024-02-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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