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환자 위한 외래시설 4곳 운영
수도권 일부 공공병원도 비상체계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분만을 하려면 산부인과 의사만 필요한 게 아니라 산모와 신생아를 별도로 격리해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요건을 완전히 갖춘 병상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2곳, 경기 3곳, 인천 2곳, 지방 1곳 정도에 불과해 병상 배정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다. 박 반장은 임신부 확진자의 출산 사례는 1주에 평균 2~3건 정도이며, 하루에만 2~3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임산부 전담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분만 관리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당번제로 운영해 병상을 비워 놓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투석 환자를 위한 조치로 이달 중 서울 혜민병원, 경기 박애병원, 김포 우리병원, 충북대병원 등 4곳에 확진자가 외래로 이용할 수 있는 투석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의료체계 붕괴까지도 우려되는 한계 상황이 지속되자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의 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병상 확충 방안도 확정해 발표한다.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은 80.7%, 수도권은 87.7%로 높은 수준이다. 서울대병원이 대응 비상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수도권에 있는 일부 공공병원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반 진료 인력까지 끌어와 중환자실에 투입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일반 진료는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1-12-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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