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완료 50% 넘었지만…복병 ‘돌파감염’ 20.8%로 급증

접종완료 50% 넘었지만…복병 ‘돌파감염’ 20.8%로 급증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10-06 11:05
수정 2021-10-06 11: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방역당국 “높은 접종률 만으로 안정 속단하기엔 이르다”

18세 이상 1차 접종률 90% 넘어
접종 완료자는 54.5%로 높아져
복병은 ‘돌파감염’…8.6→20.8% 급증
방역당국 “점진적·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6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978만 5657명으로, 전체 인구의 77.5%에 해당한다. 2021.10.6 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978만 5657명으로, 전체 인구의 77.5%에 해당한다. 2021.10.6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2799만명으로 인구의 54.5%에 도달했지만, 돌파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백신 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978만 5657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77.5%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률이 90.1%에 이른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2799만 4143명으로 인구의 54.5% 수준이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63.4%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2028명 늘어 누적 32만 3379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575명)보다 453명 늘면서 지난 3일(2085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개천절 연휴 검사 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자 환자가 다시 급증한 것이다.

●연휴 검사 감소 영향 줄자 환자 급증돌파감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승우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제 단계적 일상 회복에 필요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 접종 완료라는 목표에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높은 접종률만으로 방역상황이 안정될 거라고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 앞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에서 상인 및 시장 종사자 등이이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0.6 연합뉴스
6일 오전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 앞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에서 상인 및 시장 종사자 등이이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0.6 연합뉴스
그는 “돌파 감염의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9월 첫 주 8.6%였던 돌파 감염 비중이 넷째 주에는 20.8%까지 증가했다”며 “9월 6일 이후 등교가 확대됨에 따라 학생들이 확진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체 확진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간 15% 안팎이었지만 9월 다섯째 주에는 24.2%로 높아졌다. 이 제2총괄조정관은 “현재 약 31%에 불과한 외국인의 접종 완료율도 지속해서 높여 가겠다”며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자체는 미등록 외국인 원스톱 예방접종센터 운영 등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국인 접종완료 31% 불과…계속 높이겠다” 이어 “정부도 먹는 치료제 확보를 위해 관련 제약사와 선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성급한 방역 조치 완화로 확진자, 사망자가 급증한 외국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 함께할 각 분야의 민간위원들을 모시고 있으며, 위원회 설치에 필요한 법적 근거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