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 문제 없나
정부 “모더나, 9월 초 조기 공급 최선”삼바 위탁생산 물량 우선 공급 요청도
완제품 생산 시간 걸려 수급 차질 우려
델타변이 검출률 85%… 매주 급증세
“힘내세요”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유리벽에 북구청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보낸 편지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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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표단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모더나를 방문해 협의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모더나가 이달 공급 물량을 절반 이하로 대폭 축소하기로 하자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은 지난 13일 출국해 모더나 관계자들과 협의한 뒤 15일 귀국했다.
강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표단은 7∼8월 미공급된 물량을 가급적 9월 초까지 제공하고 공급 예정 시기를 당겨 달라고 했고, 앞으로 들어올 물량의 공급 일정도 조속히 알려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모더나 측은 이미 통보한 (8∼9월)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9월 조기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번 주(말)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을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는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지난달 65만 8000회분의 공급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8월 공급 물량 850만회분은 절반 이하 물량만 공급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산술적으로 9월 초까지 915만 8000회분 이상이 국내로 들어오게 되지만 확실한 약속을 받은 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백신 수급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현재 모더나와 맺은 계약 물량은 모두 4000만회분이지만 이날까지 국내에 들어온 물량은 245만 5000회분에 불과하다.
10월 말 국민 70% 이상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이날 기준으로 접종 완료율은 19.5%다. 이에 대해 강 2차관은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이미 접종 계획을 변경한 바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모더나와 함께 하반기 주력 백신으로 꼽히는 화이자는 18일에도 160만 1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3만 6000회분도 경북 안동공장에서 출고된다.
방역 상황은 델타 변이 증가세 등을 이유로 녹록하지 않다. 방역 당국은 최근 한 주간(8~14일)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3235건을 분석한 결과 2759건(85.3%)에서 델타 변이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61.5%→73.1%→85.3%로 매주 급상승하고 있다. 델타 변이의 일종인 델타 플러스 변이 확진자는 이날 30대 여성이 한 명 추가돼 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2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누적 2111명으로 지난달 5일 기준 1540명보다 571명 늘었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2111명은 접종 완료자(708만명)의 0.03% 수준이다.
2021-08-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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