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324명… 주말 최다 기록
비수도권 확진 늘고 깜깜이 감염 31%
당국 “단합된 멈춤만이 확산 막는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수도권 일상이 2주간 멈춘다. 사실상 통금 수준의 강력한 조치로 국민들은 다시 한번 고난을 감내하게 됐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는 ‘단합된 멈춤’만이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12일부터 2주간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골자로 한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길”이라며 국민의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4차 유행 비상에 ‘주말 효과’는 없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24명(지역 1280명, 해외 44명) 늘어나 사흘 연속 13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964명(75.3%)으로 연일 900~1000명대를 유지했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 인원이 줄어들어 신규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주 확진자 3분의1이 변이 감염자이고, 수도권은 (감염력이 높은 인도형)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2배 이상 검출되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문제는 대전·충남 등 비수도권 상황도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이날 비수도권 확진자는 316명(24.7%)으로 지난 1월 4일(300명) 이후 188일 만에 처음 300명을 넘었다. 수도권 급증에 따른 ‘풍선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비중도 9일부터 이날까지 22.1%→24.7%로 증가세다. 최근 2주간(6월 28일~7월 11일) ‘감염경로 조사 중’(깜깜이) 비율은 3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현 상황을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다”며 섣부른 방역 완화 메시지를 패착으로 꼽았다. 향후 시급한 과제로는 ▲백신 접종 속도 향상 ▲생활치료센터 및 병상 확대 ▲역학조사 인력 확충 등을 언급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장 백신 접종만으로 유행을 꺾을 수 없다. 강력한 방역 조치만이 국민들의 그간 노력을 허사로 만들지 않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비수도권 확진 늘고 깜깜이 감염 31%
당국 “단합된 멈춤만이 확산 막는다”
서울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하루 전날인 11일 서울 중구의 명동 거리가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12일부터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사적으로 만날 수 있다. 식당과 카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12일부터 2주간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골자로 한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길”이라며 국민의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4차 유행 비상에 ‘주말 효과’는 없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24명(지역 1280명, 해외 44명) 늘어나 사흘 연속 13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964명(75.3%)으로 연일 900~1000명대를 유지했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 인원이 줄어들어 신규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주 확진자 3분의1이 변이 감염자이고, 수도권은 (감염력이 높은 인도형)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2배 이상 검출되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방역 당국은 “현 상황을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다”며 섣부른 방역 완화 메시지를 패착으로 꼽았다. 향후 시급한 과제로는 ▲백신 접종 속도 향상 ▲생활치료센터 및 병상 확대 ▲역학조사 인력 확충 등을 언급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장 백신 접종만으로 유행을 꺾을 수 없다. 강력한 방역 조치만이 국민들의 그간 노력을 허사로 만들지 않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2021-07-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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