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콕… 오늘부터 2주간 수도권 4단계

다시 집콕… 오늘부터 2주간 수도권 4단계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1-07-11 22:20
수정 2021-07-1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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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1324명… 주말 최다 기록
비수도권 확진 늘고 깜깜이 감염 31%
당국 “단합된 멈춤만이 확산 막는다”
서울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하루 전날인 11일 서울 중구의 명동 거리가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12일부터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사적으로 만날 수 있다. 식당과 카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서울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하루 전날인 11일 서울 중구의 명동 거리가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12일부터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사적으로 만날 수 있다. 식당과 카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수도권 일상이 2주간 멈춘다. 사실상 통금 수준의 강력한 조치로 국민들은 다시 한번 고난을 감내하게 됐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는 ‘단합된 멈춤’만이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12일부터 2주간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골자로 한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길”이라며 국민의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4차 유행 비상에 ‘주말 효과’는 없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24명(지역 1280명, 해외 44명) 늘어나 사흘 연속 13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964명(75.3%)으로 연일 900~1000명대를 유지했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 인원이 줄어들어 신규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주 확진자 3분의1이 변이 감염자이고, 수도권은 (감염력이 높은 인도형)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2배 이상 검출되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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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전·충남 등 비수도권 상황도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이날 비수도권 확진자는 316명(24.7%)으로 지난 1월 4일(300명) 이후 188일 만에 처음 300명을 넘었다. 수도권 급증에 따른 ‘풍선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비중도 9일부터 이날까지 22.1%→24.7%로 증가세다. 최근 2주간(6월 28일~7월 11일) ‘감염경로 조사 중’(깜깜이) 비율은 3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현 상황을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다”며 섣부른 방역 완화 메시지를 패착으로 꼽았다. 향후 시급한 과제로는 ▲백신 접종 속도 향상 ▲생활치료센터 및 병상 확대 ▲역학조사 인력 확충 등을 언급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장 백신 접종만으로 유행을 꺾을 수 없다. 강력한 방역 조치만이 국민들의 그간 노력을 허사로 만들지 않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2021-07-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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