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8월쯤 위탁생산… 장기적 수급 숨통
모더나 CEO “이번 주에 첫 회분 나갈 것”
23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생산시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모더나 백신의 원료 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 공정에 대한 기술 도입에 곧바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국내에서 만들게 되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발돋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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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23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맺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관련 브리핑에서 “모더나의 (기존) 계약은 해외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공급받는 것이지만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돼 국내 생산분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제약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분기 도입 예정인 모더나 백신 일부는 완제품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방식으로 들여온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이번 주에 첫 회분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기간 양국은 백신 관련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로부터 완제공정기술을 이전받아 3분기부터 백신 수억 도스에 대한 무균충전·라벨링·포장을 시작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모더나와 mRNA 백신 연구에 대한 MOU를 맺었다. 한편 미국은 우리 장병 55만명이 접종할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1-05-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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