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1.07명으로 감소
주말·추운 날씨로 검사 수 줄어든 영향 커
정부 “위험요인 존재… 확실한 안정 아냐”
전문가 “정책 일관·신뢰성 무엇보다 중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1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진 11일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서울역 앞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2021.1.11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 추이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요인이 존재한다”며 “지역사회 감염 위험, 감염취약시설의 지속적 유행, 변이 바이러스, 한파로 실내 생활이 증가하는 계절적 위험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병 재생산지수 등을 고려할 때 다음주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가 “600~700명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영국발 등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16건 이외 추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정세균 총리는 “확실한 안정 국면에 접어들지 못한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희생을 빨리 덜어 드리기 위해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는 한 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날 여성 등 수용자 300여명과 대구교도소로 이송된 여성 수용자 250명을 대상으로 8차 전수검사를 했다. 이날 오후 기준 전국 교정시설 확진자는 1226명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일시적인 진정세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이 요긴하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점은 지난 것 같다”면서도 “주말에다 추위로 검사 수가 줄어든 영향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단계나 다름없는 2.5단계 방역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시책의 일관성이나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역조치를 할 때 어떤 시설은 비말이 많이 발생하고 어떤 시설은 비말이 적어 집단감염 우려가 없다는 식으로 신뢰성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국민이 방역대책을 믿고 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21-01-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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