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운명론적 인식 46.1%로 증가
40대이하 50% 넘어… 젊을수록 운 강조
1.5단계 격상에도 붐비는 실내포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실내포차가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2020.11.19 연합뉴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6~8일 전국 성인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의 발생을 결정론적으로 보거나 운에 좌우된다고 여기지 않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같은 문항에 대한 지난 5월 인식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내가 감염되느냐 마느냐는 어느 정도 운이다’는 진술에 ‘그렇다’는 답변은 37.5%에서 46.1%로,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다’는 38.1%에서 46.8%로 각각 8.6% 포인트, 8.7%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젊을수록 질병 발생을 운명론적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높았다. 본인의 감염이 운에 달렸다는 응답은 20대에서 56.6%에 달했고, 30대 51.2%, 40대 51.0% 등 절반이 넘었다. 50대는 39.9%, 60대는 37.9%로 40%에 미치지 못했다.
유 교수는 “운명론적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자신에게만은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본 것”이라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지금은 누구나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11-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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