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이번 주 중반 돼야 정확한 평가 가능”
추석 연휴 낀 1주일 일일 신규확진 57.4명정부 기준으로는 50명 미만일 때 1단계
하지만 검사 감소·연휴 이동 반영 안돼
당국 “연휴 9~11일 이어져…더 노력해야”
붐비는 선별진료소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이 붐비고 있다. 2020.10.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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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준으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일 때 이른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의미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할 수 있지만, 보건당국은 환자 감소 추세를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이상 100명 미만일 때 적용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전국적으로 50명 내외 수준으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66.5명으로, 직전 2주(9.6~9.19)의 121명보다 54.5명 감소했다. 추석 연휴가 낀 지난 1주일(9.27∼10.3)만 보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7.4명으로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중반 돼야 정확한 평가 가능”그러나 보건당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대’라는 단순 수치로만 판단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우선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추석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불분명 비율이 18.3%로 여전히 높은 데다 병원과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중대본은 이런 위험 요인들을 감안해 “이번 주 중반은 돼야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대로 내려왔지만, 다시 증가하지 않는지 확인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안면가리개까지 하고… 역귀성 끝내고 집으로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역에서 마스크와 안면가리개를 한 노부부가 이른 역귀성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이동제한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이 부부는 서울 사는 자녀의 집을 미리 방문한 뒤 세종시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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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감소로 생활치료센터 일부 운영 중단다만 환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방역 현장에서 희망적인 현상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하면서 가동률이 낮아진 ‘생활치료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센터를 정원 300명 이상의 대형기관 중심으로 운영하고 일부는 일시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경증환자의 격리·치료를 위한 시설로, 현재 전국에서 16곳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센터 운영을 종료하더라도 환자 발생이 다시 증가하는 경우 즉시 다시 재가동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는 유지한 상태로 인력만 철수하기로 했다.
중수본에서 지정한 5개 생활치료센터는 추석 이후 환자 발생 상황을 본 뒤 3개로 축소하고, 지자체가 지정한 11곳도 적정가동률(60~70%)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센터 수를 조정·운영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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