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장 접촉 김강립 복지차관 2주간 ‘자가격리’

분당제생병원장 접촉 김강립 복지차관 2주간 ‘자가격리’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3-18 21:22
수정 2020-03-18 21: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3일 중대본 간담회서 만나…자택서 업무
확진 분당제생병원장 11∼12일 발병한 듯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브리핑하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
코로나19 브리핑하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17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 보건복지부 직원 8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김 차관(중대본 1총괄조정관) 등 보건복지부 소속 8명을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중대본이 개최한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날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된 이 원장을 만났다.

김 차관 등 접촉자 8명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중대본은 “전원 코로나19 증상이 없어 진단검사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로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검사를 한다. 복지부 참석자들은 1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국민행동수칙을 보면, 마스크는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이 쓰게 되어 있다”며 “보건복지부 소속 간담회 참석자 중에서는 증상자가 없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대본은 이 원장의 마스크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 원장은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3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현재까지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기도 성남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달 11~12일부터 두통을 경험했다. 보건당국은 이 시기에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부터는 기침, 콧물 등 증상이 나타났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간담회에 참석한 수도권 대학·종합병원 책임자 등의 밀접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참석 병원장들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일부는 자발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의 확진 소식을 접한 김 차관 등 8명은 이날 오전부터 자택에서 업무를 봤다. 자가격리 기간에도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김 차관이 중대본으로 출근하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중대본 브리핑은 노홍인 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이 맡을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