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일반환자 비교 조사
심층진료군 진료 만족 92%일반환자군보다 21%P 높아
심층진료로 검사 수, 약 처방 줄어
진료비도 일반보다 9.2% 적어
환자 진료시간을 15분으로 늘리는 ‘15분 심층진료’가 환자의 만족도는 높이면서 총진료비는 최대 22%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상급종합병원 심층진찰 시범사업’에서 환자만족도, 진료 내용, 진료비, 회송률 등을 평가해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분석 결과 진료시간에 만족하는 비율은 심층진료군이 92%(254명)로 대조군의 71%(99명)보다 21% 포인트 높았다. 외래진료 자체에 대한 만족도도 심층진료군이 10점 만점에 9.04점, 대조군이 7.65점으로 1.39점의 차이를 보였다.
총진료비도 줄었다. 급여, 비급여, 검사비, 약제비 등을 모두 포함했을 때 심층진료군의 총진료비는 평균 22만 521원으로 대조군보다 9.2% 적었다. 대조군의 총진료비는 24만 2862원이었다. 환자에 대해 깊이 있는 진료가 이뤄져 검사 수와 약 처방이 줄면서 진료비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에서 반드시 진료해야 하는 중증질환자일수록 진료비 감소폭이 컸다. 중증질환자 심층진료군의 총 료비는 34만 1733원으로 대조군(43만 9166원)보다 22.2% 저렴했다. 다만 심층진찰료는 환자 본인부담액이 2만 3495원으로 일반진찰료(1만 8800원)보다 많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의료보건사업단장은 “심층진료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희귀질환자에게 고도화된 진료를 집중하게 해 의료체계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8-05-01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