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우연히 노벨상까지 받아”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우연히 노벨상까지 받아”

이하영 기자
입력 2017-11-29 22:24
수정 2017-11-2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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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생리의학상 헌트 박사 특강

“전 그리 똑똑한 사람이 아니지만 꾸준히 관찰을 반복하다 보니 우연히 ‘사이클린’(세포주기 핵심조절인자)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게 됐습니다. 조만간 여러분 중에도 노벨과학상을 받는 첫 한국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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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티머시 헌트 박사가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내가 어떻게 세포분열의 신비를 발견했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헌트 박사는 세포주기의 핵심 조절인자인 ‘사이클린’을 발견해 세포분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암치료법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뉴스1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티머시 헌트 박사가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내가 어떻게 세포분열의 신비를 발견했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헌트 박사는 세포주기의 핵심 조절인자인 ‘사이클린’을 발견해 세포분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암치료법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뉴스1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티머시 헌트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학원 의학박사는 29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내가 어떻게 세포분열의 신비를 발견했나’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헌트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자신이 발견한 ‘사이클린 단백질’과 생물학을 쉽게 풀어 설명해 과학도들의 흥미를 이끌어 냈다. 헌트 박사는 1982년 성게의 세포 주기를 연구하던 중 사이클린의 존재를 최초로 발견했다. 사이클린 단백질은 생물의 ‘세포주기 조절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Cdk-단백질’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사이클린이라는 이름은 사이클린 단백질의 농도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속성에 빗대 붙여졌다.

헌트 박사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는 굉장히 매력적인 연구 대상”이라면서 “많은 이들이 이 학문을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세포를 관찰하다 보면 그 움직임에서 경이와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된다”며 학생들이 생화학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당부했다.

헌트 박사는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런던의 임페리얼 암연구기금 산하 세포주기조절연구소에서 연구학자로 활동했다. 노벨재단은 2001년 헌트 박사에게 사이클린을 발견해 세포분열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암 치료법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7-11-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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