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봄은 옵니다…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에 꽃이 피었습니다

그래도 봄은 옵니다…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에 꽃이 피었습니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03-17 13:21
수정 2025-03-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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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늦게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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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피운 초령목.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꽃을 피운 초령목.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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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령목.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초령목.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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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남사면 계곡 자생지에서 핀 초령목.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한라산 남사면 계곡 자생지에서 핀 초령목.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이상기온으로 때 아닌 눈발이 날리는 3월이지만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이 만개해 새봄을 알리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초령목의 만개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령목(Magnolia compressa Maxim.)은 20m 이상까지 자라는 상록성의 큰키나무로, 목련과 식물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이 핀다.

꽃의 크기는 작은 편이만, 아래쪽에 붉은 보랏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흰색 꽃이 달려 우아한 매력을 지닌다.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나무 중 하나로 2020, 2021, 2024년에는 2월에도 개화가 관측되었고, 올해 개화는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늦어졌다.

이 나무는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일부 섬 지역에만 자생한다. 지난 2017년에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제주 지역의 집단 자생지를 발견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한라산 남사면 계곡에 수십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초령목은 주로 하천 사면에 자라고 있어 강풍과 집중호우로 소실될 위험에 놓여 있으며, 개체수가 적어 보존이 시급하다. 또한 약용, 관상용, 목재용으로 잠재 가치가 높아 자생지 보전 방안 마련과 자원육성이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은영 박사는 “초령목은 희귀하고 유용한 제주의 귀한 식물자원 중 하나”라며 “종 보존과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증식 기술 개발과 자생지 보존 기초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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